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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선두의 저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역시 IBK기업은행은 달랐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뒤집을 수 있는 원동력이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19-25, 18-25, 27-25, 15-7)로 승리했다.
5연승에 도전한 현대건설은 2-1로 앞선 4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먼저 따냈지만 기업은행의 '뒤집기쇼'에 좌절하고 말았다.
먼저 세트를 따낸 팀은 기업은행이었다. 알레시아가 밀어 넣기로 1점을 따낸데 이어 야나의 공격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 기업은행이 12-9로 앞섰다. 그러자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서브 득점과 양호진의 오픈 공격으로 20-20 동점을 이뤘다. 마무리는 알레시아의 몫이었다. 알레시아의 잇따른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먼저 따낸데 이어 1세트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1세트를 내줬지만 끝까지 기업은행을 괴롭힌 현대건설은 2세트 11-11 동점에서 연달아 4점을 더하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은행이 박정아의 오픈 공격, 알레시아의 백어택이 아웃된데 이어 황연주의 오픈 공격에 8-5로 현대건설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김주하의 서브 에이스와 야나의 공격에 22-15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이 치고 나가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현대건설은 김주하가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18-15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야나의 서브 에이스로 23-18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3연속 득점으로 24-24 듀스를 이뤘다. 김희진은 오픈 공격에 이어 시간차 공격도 성공시켜 끝내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운명의 5세트. 이미 4세트에서의 뒤집기쇼로 분위기를 가져온 기업은행은 5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나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박정아의 퀵 오픈 공격으로 5-2로 앞서 나간 기업은행은 야나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9-4로 치고 나가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이날 기업은행에서는 알레시아가 4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며 박정아가 16득점, 김희진이 13득점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현대건설에서는 야나가 24득점을 올리는 등 트리플크라운을 해내고 양효진이 23득점, 황연주가 19득점씩 올렸지만 역전패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알레시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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