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경기 감각만 익히면 될 것 같다. 다른 준비는 다 끝났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류현진, 봉중근, 김광현 등 특급 투수들이 빠진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WBC에 처녀 출전하는 노경은은 지난 해 마무리 훈련서부터 WBC를 향해 정조준하고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지난 해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거두고 두산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노경은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WBC호에 승선했다.
노경은은 11일 WBC 대표팀이 소집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모습을 드러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다음날(12일)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4강에 무조건 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노경은의 각오. 이어진 "최소 실점을 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제 역할을 해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노경은은 "타자들이 멤버가 좋아서 다른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대표팀 전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그는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로는 "당연히 일본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경은은 이미 팀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로 뭉쳐야만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그는 "대만에서 20일 정도 연습하는데 100% 컨디션을 다 끌어 올릴 것이고 팀 플레이와 팀워크를 잘 맞추고 싶다"고 밝혀 팀 플레이어가 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
"캠프에서 공을 많이 던지고 왔다. 체력도 다 끌어올린 상태"라는 그는 "가자마자 연습 경기를 하고 팀 플레이에 맞춰서 경기 감각만 익히면 될 것 같다. 다른 준비는 다 끝났다"고 자신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소속팀인 두산의 스프링 캠프를 소화하다 WBC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동료들로부터 당부의 말을 듣고 왔다.
노경은은 "가서 잘 하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 다들 첫 번째로 말한 것이 다치지 말고 돌아오라는 것이었다"며 "국가대항전은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녀 와서 정규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용찬이도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코치님들도 조심하라고 당부해주셨다"고 말했다.
[노경은이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소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