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에이, 아직 몰라요.”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나고 5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프로농구. 서서히 6강 플레이오프의 구도가 보이고 있다. 11일 동부와의 경기 전 18승 21패로 5위를 지켰던 오리온스는 대체로 6강 플레이오프가 무난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7위권과 2.5경기 차이가 나는데다 부상자들이 복귀한 뒤 점점 조직력이 맞아떨어지면서 객관적인 전력 자체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추일승 감독은 아직 불안하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그렇다. “아직 모른다. 언제 어떻게 이변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추 감독은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 불안하기도 하다.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의 체력. 김동욱의 경기감각. 윌리엄스에 대한 의존도에서 파생되는 문제점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이 추 감독의 마음에 들어야 안심할 수 있다.
추 감독은 “김동욱은 체력은 다 올라왔다. 경기 감각의 문제”라고 했다. 김동욱은 수비와 어시스트에 일가견이 있다. 팀 조직력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 된 뒤 직접 입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아직 그런 모습까진 아니다. 추 감독은 “많이 좋아졌는데 마지막에 스스로 마무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동료에게 어시스트를 할 것인지에 대한 감각이 좀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했다. 플레이 도중 순간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의 문제다.
추 감독은 김동욱만 좀 더 경기력이 올라올 경우 잔여 시즌 6강 다툼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서도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일부 팀들이 내년 신인드래프트를 노리고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으나 오리온스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농구관계자들의 설명도 그렇고, 실제로도 100% 전력이 갖춰진 상황에서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사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초반 레더를 데리고 있었을 때 지금 토종 선수들이 더해질 경우 우승 후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오리온스는 여전히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요즘 오리온스는 6강 안정권에 들어가기 위해 죽기살기로 농구하고 있다.
추 감독은 “만약 6강 플레이오프가 결정될 경우 일부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시스템 정립을 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일단 6강 플레이오프를 확정짓는 게 우선이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안심할 수 없다”라며 잔여 경기서 전력을 다할 것임을 재차 다짐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김주성이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를 잡아내고 5위를 사수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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