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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울랄라세션 멤버 임윤택(32)이 도전·열정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임윤택은 11일 오후 8시 20분께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위암 4기의 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세상과 작별했다. 그는 생전에 끊임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었으며,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투병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외쳤다.
임윤택은 지난 2011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 울랄라세션 멤버 박승일, 김명훈, 박광선과 함께 도전했다. 오랜 시간 동안 팀을 이끌어온 임윤택은 리더쉽을 발휘해 오디션에서 어려운 난관이 있을 때마다 멤버들을 다독였고, 출중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끼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디션 당시 임윤택이 위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와 관련 임윤택은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 오디션에 도전했다"며 오디션에 도전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무대에서 열정적인 가수였다. 임윤택은 '슈퍼스타 K3'의 생방송 무대에서 투병 중인 사실이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이후 데뷔앨범 '울랄라센세이션'을 통해 데뷔한 이후에도 무대 위에서 그의 모습은 언제나 밝았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혼신을 불태우는 무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끼쳤다.
투병 중에도 임윤택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임윤택은 지난해 9월 진행된 전국 투어 부산 콘서트 무대에서 병세가 악화돼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최선의 노력으로 치료에 전념해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항상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며 삶과 무대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또 그는 지난해 7월에는 자선 에세이집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를 발간,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고백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임윤택은 오는 4월을 목표로 새 앨범을 구상 중이었다. 이와 관련 임윤택 측 관계자는 "임윤택이 새 앨범을 계획하며 의욕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콘셉트 회의에 참여했다. 임윤택이 생각하고 있는 콘셉트가 있었는데 결국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윤택은 딸 리단을 처음 만난 날 그는 "너무 감격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아이와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나에게 이런 기적같은 일이 생기다니 놀랍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딸의 100일을 앞두고 축하 잔치를 진행할 레스토랑을 알아보는 등 다정하고 살뜰한 아빠이기도 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언제나 열정적이었으며 존재로서 희망을 외쳤던 임윤택은 위암 4기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들, 끈끈한 우정을 나눴던 멤버들을 뒤로 한 채 영원히 잠들었다.
故 임윤택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뤄지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故 임윤택과 영정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사진공동취재단]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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