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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불꽃같은 삶을 마감하고 향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위암 4기로 투병 중이던 임윤택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지만 늘 무대 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였기에 설 연휴를 마감하며 접한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국민들은 애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인은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이후 사망 직전까지도 병을 둘러싼 온갖 악플에 시달려 왔던 터라 현실로 돌아온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고 비통하게 전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간 고인은 위암 말기 투병 중에도 무대 위에서 불꽃 투혼을 보여왔고 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에 진짜 암 환자가 맞는지 반신반의했던 의견들이 입에 담지도 못할 루머와 악플들로 퍼져 나갔다.
“왜 임윤택은 안 죽냐”, “임윤택 거짓말 한 것 아니냐”, “임윤택 아직도 살아있냐”라는 등 그의 생사를 비꼬는 듯한 악의적인 글에서부터 지난해 8월 3세 연하 이혜림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2개월 뒤 딸 리단을 얻은 뒤에도 이들의 쉽지 않은 결정과 아름다운 사랑을 지지하고 축복하기보다는 욕설과 비방으로 매도하는 악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임윤택은 지난해 6월 자신의 담당의 소견서까지 대중에 공개하는 가 하면, 예능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악플에 대한 심경을 직접 전해야했다.
고인은 이제 예쁜 아내와 자신을 닮은, 이제 막 100일을 넘은 딸 리단을 남기고 세상과 작별했다. 그는 독한 항암 투병과 그보다 더 마음의 상처가 됐을 악플에까지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삶의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는 데 결국 짧은 삶을 마감하고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에 '슈퍼스타K' 시즌4 유승우는 "임윤택 선배님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말 같지도 않은 화나는 글들이 보이네요. 너무 슬픈 밤입니다"라고 더욱 비통해했고 네티즌들도 “임윤택 가짜환자, 감성 판다고 악플달던 사람들 이제 속 시원하냐”, “악플 때문에 괴로웠을 임윤택씨, 부디 하늘에서는 평안하세요”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고 임윤택은 11일 오후 8시 40분께 위암 투병 끝에 향년 3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이다.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울랄라세션 임윤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엠넷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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