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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가 12일 말레이시아에서 급거 귀국, 위암 투병 끝에 사망한 고(故) 임윤택의 빈소로 한 달음에 달려갔다.
12일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싸이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태국 방콕을 경유해 입국,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서울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을 찾아 고 임윤택을 조문했다.
조문 후 2시간이 지난 현재 싸이는 여전히 빈소에 머물며 울랄라세션 멤버들과 비슷한 시간 조문을 온 유건형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유건형은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공동 작곡한 음악적 파트너다.
싸이 측 관계자는 "유건형과는 미리 얘기가 없었는데 우연찮게 빈소에서 만나게 됐다. 후배 뮤지션의 이른 죽음에 둘 다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임윤택은 위암 4기 투병 끝에 11일 오후 8시 40분께 가족들과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꽃 같던 생을 마감했다.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던 당시 싸이는 말레이시아 북부 페낭주에서 열린 춘제 파티에 참석해 공연을 펼친 뒤였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싸이는 평소 아꼈던 후배였기에 더욱 슬픈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는 후문.
특히 싸이는 2011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 출연하며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쳐왔던 울랄라세션의 팬임을 밝혀 왔으며 이후 오디션에 우승하고 정식 가수로 데뷔한 울랄라세션에게 자신이 타이틀곡으로 염두해뒀던 신곡 '아름다운 밤'을 선물하며 진한 후배사랑을 보였다.
이 곡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울랄라세션의 첫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쓰였다. 울랄라세션 역시 평소 싸이를 존경하는 선배 뮤지션으로 꼽아왔다.
한편 12일 오후 1시에는 고 임윤택의 입관식이 엄수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 40분이다. 유해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된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혜림씨와 지난해 10월 얻은 딸 리단이 있다.
[급거 귀국후 고 임윤택의 빈소를 방문한 싸이(왼).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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