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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12일 밤 방송된 '강심장' 마지막회는 게스트들의 사연 속에 웃음과 감동, 고백, 눈물 등이 모두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집단 토크쇼 '강심장'만의 장점을 드러내며 아름답게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방송인 전현무, 배우 최송현, 노현희 등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그중 웃음의 절반을 책임진 것은 전현무였다. 방송 초반 전현무는 자신의 과거사진을 공개하며 보톡스 시술을 했음을 고백했다. 이어 지나친 개그욕심 때문에 SBS 아나운서 시험에서 떨어진 사연 등을 털어놓으며 재치있는 언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소녀시대 수영이 티파니가 핑크색에 대한 집착이 있다거나 효연이 숫자 23에 대한 강박이 있다는 것을 폭로한 부분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런 게스트들의 활약에는 MC 신동엽과 이동욱, 보조 MC로 등장한 붐의 진행능력도 한몫했다. 능청스럽지만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신동엽과 게스트들에게 돌직구 질문을 던지는 이동욱, 소녀시대와 친분을 과시하며 계속 작업을 걸던 붐 등은 게스트들의 토크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노현희는 이날 '강심장'에서 바보 언년이, 다방 아가씨 등의 역할을 맡았던 자신에게 '더러운 역할'이라고 모욕적 언사를 했던 후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모욕적인 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후배가 더 작아보였다. 작은 배역은 있을지언정 작은 역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의 소신을 드러내 큰 감동을 줬다.
또 최송현 역시 KBS 아나운서 시절 힘들었던 스스로에 대해 털어놓으며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그는 주변에서 모두 만류했지만 부모님만은 배우의 꿈을 꾸는 자신을 믿어줬으며 그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강심장'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눈물 키워드도 빠지지 않았다. 이날 수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망막색소변성증(RP)이라는 병을 앓고 있음을 고백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 병은 가수 이동우도 앓고 있는 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병이다. 차분하게 병에 대해 설명하던 수영은 결국 아버지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눈물을 쏟으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강심장'은 '당신의 심장을 뒤흔들 강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 집단 토크쇼였다. 지난 3년 4개월동안 1000여명이 넘는 게스트들을 통해 웃음과 감동, 눈물까지 모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심장박동은 멈췄지만 1000여명 스타들의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들은 영원히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
['강심장'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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