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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방송 4회에 접어든 KBS 2TV '달빛프린스'가 또 한 번 변화에 나섰다.
12일 방송된 '달빛프린스'는 한 명의 게스트로 이끌어가던 지난 3회의 방송분과 달리 농구선수 우지원, 가수 문희준, 씨엔블루 정용화, 방송인 하하라는 4명의 게스트의 이야기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4명의 게스트는 자신의 전성기, 팀워크라는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이날 눈에 띈 변화는 무엇보다 게스트 VS MC 구도였다. '5명의 MC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이끌어갈 것'이라는 '달빛프린스'의 첫 의도와 달리 이날 방송은 강호동을 MC로 두고 4대4 대결구도로 과거 강호동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SBS '야심만만'의 모습을 이끌어냈다.
'달빛프린스'의 자리배치도 '야심만만'의 모습과 닮았다. 둥근 탁자에 카메라가 아닌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은 더욱 편안한 토크를 이끌어 냈고 더불어 장난기 가득한 공격성 멘트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야심만만'에서 만 명의 시민에게 묻고 게스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실례로 들며 문제를 풀어가던 모습은 '달빛프린스'가 책을 통해 시청자들이 뽑은 명대사를 통해 자신의 고민과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MC 탁재훈은 "내 전성기는 방송대상을 받았던 때도 아니고, '상상플러스'를 진행하던 때도 아니다"라며 "내 전성기는 21살 때다. 두려울 게 없었고 미래도 없었지만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시절이 좋았다. 지금은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두렵다"며 방송 4회만에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하 역시 "우리가 지금 퀴즈를 풀고 있었나"라며 이야기에 깊게 빠져든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새 방송 4회가 지나갔지만 '달빛프린스'는 아직도 과도기에 놓여 있다. '달빛프린스'가 매회 다른 시스템과 다른 캐릭터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며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달빛프린스' 제작진의 노력과 최선을 다해 서로에게 맞춰가고 있는 5명의 매력적인 MC들을 이렇게 포기하기에는 아직 아쉬운 감이 있다. 이처럼 매회 치열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달빛프린스'가 5회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또 한 번 변화에 나선 '달빛프린스'. 사진 = KBS 2TV '달빛프린스'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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