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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가 오늘(13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즌1의 명성을 이어갈지 스핀오프로 제작된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의 전철를 밟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 시즌1 후속작으로 시즌1에서 현준(이병헌)이 의문의 사고로 죽은 뒤 3년의 시간이 흐른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즌1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아이리스의 정체와 NSS(국가안전국)와의 싸움 등 의문 투성이로 종영한 '아이리스1'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시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공개된 영상만으로도 기대감은 충만하다. 화려한 영상미와 국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한 대목이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바로 스핀오프로 제작된 '아테나'가 그것. '아테나'는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등 최정상급 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다.
초반 시청률을 상당히 좋은 편이었지만 점차 힘을 잃었고, '아이리스1'과 비교했을때 참담한 결과로 실패작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아이리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테나'의 소재는 아직 국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테나'의 전처를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아테나' 후반에 시청률이 떨어졌다. 이런 실패는 두번은 없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아테나'는 '아이리스'의 완벽한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스토리나 출연 배우들의 연관성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
'아테나'의 실패가 있었지만 '아이리스2'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식지 않은 것이 이유가 그것이다. 여전히 시청자들은 '아이리스2'에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있다. 국내 안방극장에서 후속작 제작을 꺼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후속작을 제작했을때 전작만큼 성공한 경우는 드물었다.
전작이 성공했을때 시청자들은 더욱 큰 기대를 한다. 더 화려하게, 더 획기적인 등 시청자들의 눈은 이미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정작 드라마의 퀄리티는 이런 시청자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아이리스2'가 '아테나'가 아닌 '아이리스1'의 명성을 이어간다는것에 기대를 거는 두번째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아이리스2' 제작진은 이런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이미 알고 있다.
사전에 공개된 영상을 볼때 시즌1보다 더욱 화려해졌다는 것을 단숨에 알 수 있다. 짧은 영상이지만 '아테나'가 아닌 시즌1의 영상미에 견줄만한 모습이었다.
'아이리스1'가 남긴것은 높은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리스'가 방송됐던 2009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상미와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수준을 높였다.
당시 이렇게까지 획기적이고 위험한 작품은 없었다. 아직은 '아이리스2'가 시즌1의 명성을 이어갈지, '아테나'의 전처를 밟을지 알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의 그때처럼 안방극장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길 바란다.
['아이리스2', '아테나', '아이리스1' 포스터(위부터). 사진 = 태원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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