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BL이 최근 이어지는 '이상한 순위 싸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2일 "한선교 총재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일부 구단의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기운영과 관련해 시즌 막바지 농구 열기 조성을 저해하고 프로농구 리그 운영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KBL 운영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프로라면 플레이오프 등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모든 구단의 당연한 목표다. 하지만 최근 프로농구에는 '이상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프로농구에서는 6위 이상 대신 7위 밑으로 떨어지려는 구단들의 행태가 보이고 있는 것.
한창 6강 싸움 중이던 LG는 팀내 핵심 외국인 선수인 로드 벤슨을 울산 모비스로 트레이드하며 상대 백업 외국인 선수와 함께 신인 지명권 한 장만을 받아왔다. 다른팀들의 경우에도 1승이 급한 상황에서 여유로운 경기운용을 펼치며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유는 거물급 신인 영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드래프트에서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상 경희대) 등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나오고 이들을 뽑을 확률을 높이려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이 펼쳐지자 팬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KBL도 반응했다. KBL은 "현행 드래프트 방식을 개선해 추후 정규리그 7~10위 팀, 3~6위팀간 배정 확률 차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포함, 다각적인 부분에서 경기 제도를 보완해 각 구단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잔여 정규리그 일정 중 유사 상황 발생시 보다 면밀한 경기 분석과 재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선교 총재는 매 경기 최강의 선수를 기용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줄 것을 독려하는 공문을 각 구단 감독, 선수, 관계자들에게 발송했다.
'이상한 순위 싸움' 속 KBL의 제재 방침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KT-LG 경기 장면.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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