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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25가지 올림픽 핵심경기에서 레슬링을 제외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지난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사회를 열어 2020년 하계 올림픽에서 실시되는 25가지 핵심 종목을 선정하고,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실시된 26경기에서 레슬링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실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으나, 올림픽 경기로의 부활을 노리는 야구, 소프트볼과 가라테, 스퀴시 등 다른 7경기와 추가 후보 1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추가후보는 5월 열리는 IOC 이사회에서 선정된다.
여기서 선정된 경기는 올해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총회에 추천되며,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올림픽 남자 레슬링은 1896년 제1회 그리스 아테네 대회부터 시작됐고, 여자 부문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실시됐다. 이 같은 전통적인 올림픽 경기가 제외대상으로 선정돼 세간에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IOC 관계자에 따르면, IOC 이사회에서는 5가지 경기가 제외대상으로 검토됐다고 한다.
그 5가지는 하키, 태권도, 카누, 근대 5종, 레슬링이었다. 이사회에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레슬링이 핵심 경기에서 제외됐다.
IOC 측은 레슬링이 핵심 종목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인기, 국제성, 남녀 선수의 비율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협의했고, 최종 투표로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레슬링이 25개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일본 레슬링계 관계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7개 가운데 4개가 레슬링이었다.
일본은 여성 레슬링 부문에서 55kg급의 요시다 사오리와 63kg급 이초 가오리가 지난해 런던 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레슬링의 경우, 1952년 헬싱키 대회 이후 일본이 참가하지 않았던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메달을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야말로 '효자 종목'인 것. 남녀 합계로는 62개를 획득했다.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요시다 사오리 선수는 연습 뒤 이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레슬링이 제외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믿겨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프리스타일 52kg급 금메달리스트 다카다 유지 일본 레슬링협회 전무이사는 "남자 레슬링은 올림픽 제1회대회부터 실시된 경기다. 왜 제외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실시경기에서 제외되지 않을까 다소 걱정은 했지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우려가 현실로 변한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제 레슬링 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후쿠다 도미아키 일본 레슬링협회 회장은 "세계의 레슬링계가 놀랐다. 불만스럽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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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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