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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청률 싸움이 펼쳐지게 됐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KBS 2TV '추적 60분', SBS '짝'의 시청률 싸움이었다. 하지만 13일 밤 11시에는 '라디오스타'만 이전과 동일하게 방송되며 KBS 2TV에선 영화 '고지전', SBS에선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회가 방송된다. 예능, 영화, 드라마간의 대결로 수목극 경쟁에 사활을 건 방송국들의 전략 편성에 따른 것이다.
이날은 KBS 2TV와 SBS에서 새 수목드라마가 일제히 방송된다. KBS 2TV는 배우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가 주인공을 맡은 블록버스터 '아이리스2'를 선보이며, SBS는 배우 조인성, 송혜교가 만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내놓는다. MBC에선 배우 최강희, 주원이 호흡을 맞춘 '7급 공무원'이 두 드라마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밤 11시, 종전에 없던 대진표가 마련된 건 SBS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1, 2회 연속 방송을 결정하며 비롯됐다. 수목극 경쟁 첫 날 시청자들의 시선을 더 오래, 많이 붙잡겠다는 SBS의 전략으로 당초 SBS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던 KBS도 결국 이에 대항하기 위해 '추적 60분' 대신 배우 신하균, 고수, 이제훈 주연의 영화 '고지전'을 긴급 편성하며 맞불을 놨다.
이로써 시청자의 선택이 어느 채널에 더 많이 쏠릴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MBC에는 수요일 밤 예능 절대 강자 '라디오스타'가 굳건하기 때문으로 이날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최준용, 김광규, 정만식이 출연해 입담을 겨룬다.
SBS의 전략 편성으로 촉발돼 KBS의 대응 전략으로 이어지며 이뤄진 예능, 영화, 드라마의 대결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14일 오전 공식 시청률 집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위)-영화 '고지전'(아래 왼쪽)과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포스터. 사진 = MBC 홈페이지-쇼박스-S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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