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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레슬링의 올림픽 퇴출에 음모론이 있는 것인가.
레슬링이 13일 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26개 핵심종목에서 퇴출되자 전 세계 레슬링계가 충격에 빠졌다.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 시절부터 치러졌던 레슬링이 한 순간에 탈락한 건 너무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레슬링은 몸과 몸이 부딪히며 힘과 기술을 겨루는, 올림픽 정신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다.
아직 레슬링이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퇴출된 건 아니다.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 그리고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번복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특히 5월 러시아 집행위원회의 경우 러시아가 레슬링 강국이기 때문에 직접 나서지 않을까 하는 레슬링계의 기대도 받고 있다. 물론 가능성은 낮다.
이런 가운데 레슬링 강국 미국에서는 레슬링 구하기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뉴욕타임스는 14일(한국시각) IOC 집행위원회의 레슬링 퇴출 결정에 정치적 음모론이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탈락 유력 후보였던 근대 5종이 살아남은 대신 레슬링이 탈락한 건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IOC가 정치논리, 상업논리에서 자유롭지 않게 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천만달러의 TV 중계권과 광고료 등을 생각하면 다이내믹하고 긴박한 스포츠를 선호하는 건 기업들의 시장논리와 같다. 하지만 레슬링은 전통적인 종목이다 보니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룰을 끊임없이 바꿔왔다.
그러나 레슬링 고유의 특성을 여전히 선호하는 팬들도 많다. 뉴욕타임스는 미국레슬링연맹 마이크 노보그라츠 회장의 말을 빌어 서유럽 국가에 힘이 집중된 IOC 집행위원회가 정치 논리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국제근대5종연맹 부회장이 전 IOC 위원장 사마란치의 아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라고 지적했다.
IOC 집행위원회의 결정이 뒤집힌 전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5월 러시아 집행위원회와 레슬링계의 강한 반발 속에 IOC가 결정을 뒤집을 것인지 주목된다. 전 세계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IOC 자크 로케 위원장이 곧 세계레슬링연맹 라파엘 마르티네티 회장과 회동을 한다.
[런던올림픽 당시 김현우 경기장면.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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