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을 향한 니콜 키드먼의 극찬이 뒤늦게 화제다.
니콜 키드먼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 '스토커'(감독 박찬욱)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니콜 키드먼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과 배우들의 조합이 흥미로웠다. '스토커'의 시나리오와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이 만난다면 정말 독특한 작품이 탄생할 거라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박찬욱 감독이 사용하는 은유법과 다중성이 놀라웠다. '오늘은 그냥 머리 빗어 주는 장면만 찍을 거야'라고 하시더니 선댄스영화제에서 완성된 그 장면을 보면서 '와! 놀라워'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박찬욱 감독을 극찬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의 장점이 놀라운 분위기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 평하며 "이 시나리오는 대사가 적기에 영화적인 언어인 이미지에 강하게 의존하게 되는데 박찬욱 감독은 정말 엄청날 정도로 자세하면서도 정확하게 의도하는 바를 표현하는 분이다. 영화 속에 사용된 컬러, 사운드 하나 조차 모두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토커' 예고편에 담겨 화제가 됐던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를 향한 이블린(니콜 키드먼)의 독백 장면에 대해 "굉장히 감정이 고조된 장면이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이다. 박찬욱 감독은 굉장히 몰입해서 촬영하기 때문에 그 장면도 우선 여러 방식으로 촬영해 본 다음 한 샷으로 촬영을 했다. 사실 '내가 해낼 수 있다'는 박찬욱 감독의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말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스토커'는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스릴러 영화다. 리들리 스콧과 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하고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 썼으며 니콜 키드먼 외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알덴 에린라이크, 루카스 틸 등이 출연했다. 오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니콜 키드먼(왼쪽)과 박찬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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