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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수원 KEPCO 빅스톰이 특단의 조치에도 연패를 끊지 못해 20연패에 빠졌다.
지난 10일 신춘삼 감독을 전격 경질한 KEPCO는 이재구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으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KEPCO는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맞아 경기를 펼쳤으나 0-3으로 패했다. 연패는 20경기로 늘어났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사령탑까지 교체할 정도로 분위기 쇄신을 원하는 KEPCO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지난 러시앤캐시전에서 귀에 공을 맞은 센터 방신봉은 고막 천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방신봉은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해 주장 자리도 이동엽에게 넘겨간 상태다. 그런 가운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개인과 팀 모두 답답함을 풀지 못하고 있다.
KEPCO의 이재구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잘 해보려는 의욕은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밖에서 볼 때는 열심히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느 팀 못지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신력으로 똘똘 뭉치자는 말 밖에는 하기 힘들 것 같다. 오늘은 방신봉이 빠지면서 센터진이 부족했다. 방신봉이 다음 경기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선수들을 믿는다"는 말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20연패까지 오는 동안 무엇이 문제였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 감독대행은 "배구는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으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우리 팀 세터 양준식은 아직 대학교 3학년에 불과하고, 드래프트 되고 2주만에 시즌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정신력을 강화하고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다음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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