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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여자친구를 총으로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남아공 현지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각) 피스토리우스가 자신의 자택에서 여자 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오전 4시쯤 프리토리아 인근 자택에서 모델 출신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캠프(30)에게 4발의 총격을 가했다. 스틴캠프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피스토리우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남아공 언론은 사건 직후 피스토리우스가 밸런타인데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던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여자 관계가 복잡했던 피스토리우스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이전에도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가정 문제로 추정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보석 신청을 반대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의족을 단 채 각종 육상 대회에 출전해 장애인들의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장본인이었다. 그는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2004년 육상 선수로 제2의 삶을 시작하며 각종 장애인 대회를 휩쓸었다.
이후 지난 2011년 대구 육상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고 남자 1600m 계주 은메달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두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왼쪽)-리바 스틴캠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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