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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자식에게 본전 생각하지 마세요"
'힐링 전도사' 혜민 스님이 자식에 대한 집착으로 고민하는 강연 수강자에게 이같이 충고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여성 매거진 여성중앙이 주최하고 아리따움이 후원한 '여성중앙 인문학 아카데미'의 강연자로 나선 혜민 스님은 "자식을 위해 내 인생을 희생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본전 생각이 나서 더욱 욕심을 내게 된다. 그렇다면 자식을 키우는 건 사랑이 아니라 장사가 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나 스스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온 답은 '내가 나 스스로를 또 남이 나 그대로를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이다"며 "그런데 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떤 관계에서부터 잘 안되냐 하면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부터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자신의 욕심, 결핍을 아이에게 투사하려고 한다. 그렇게 안 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행복부터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부모 스스로 행복해 하는 것이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엄마의 무드가 어떤지 눈치를 보기 때문에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혜민 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출간한 이후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그분들이 가진 고민을 들어보면 대부분 자식 걱정이다"며 "걱정하는 모습들은 부자나 보통 사람이나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난 자식을 길러본 적이 없는데 자식 교육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하셔서 난처할 때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혜민 스님의 힐링 강연 내용은 여성중앙 2월호에 실렸다.
[혜민 스님. 사진 = 제이콘텐트리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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