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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가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고(故) 임윤택의 장례비용을 전액 부담한 것이 알려져 크게 회자되고 있다.
평소 의리파 성격답게 짧은 생을 살다간 젊은 후배를 지켜본 그의 마지막 배려이고 분명 훈훈한 미담일테지만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싸이 측은 "싸이씨가 끝까지 비밀로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었는데.."라며 적지않게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싸이는 지난 11일 밤늦게 행사 차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12일 태국 방콕을 경유해 오후 2시 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가 있는 서울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고, 2시간 30분 가량 머물며 유족과 울랄라세션 멤버들을 위로했다.
싸이는 이후 조용히 매니저를 통해 발인 전인 13일 약 4000만원 가량 든 장례비용 일체를 자신의 사비로 지불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는 비보를 접하고 크게 상심해 했으며 빈소에 다녀온 뒤 더욱 가슴 아파했다. 이에 뒤늦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도 밝히지 않고 유족에게 뜻을 전한 뒤 장례비용을 대신 부담했다.
특히 싸이는 행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고인에게 어떤 식으로라도 피해를 줄까 염려해 끝까지 비밀로 붙여줄 것을 병원 측과 울랄라세션 측, 최측근들에게도 쉬쉬하게 했는데 기어이 알려지고 만 것.
싸이 측은 "더이상은 화제거리로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싸이는 지난해 울랄라세션에게 자신의 곡 '아름다운 밤'을 선물했을 정도로 평소 울랄라세션과 리더 임윤택을 아껴왔다. 울랄라세션 또한 가장 존경하는 선배가수로 싸이를 꼽았다.
한편 임윤택은 위암 4기 투병 끝에 11일 오후 8시 40분께 가족들과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꽃 같던 생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고인의 유해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혜림씨와 갓 100일이 넘은 딸 리단이 있다.
[사비로 고 임윤택의 장례비 일체를 부담한 싸이(왼).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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