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NBA의 최고 명문 구단 가운데 하나인 LA 레이커스에 비해 연고가 같은 LA 클리퍼스는 전통적으로 약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두 팀의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클리퍼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쿼터에만 18득점을 폭발시킨 블레이크 그리핀과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크리스 폴의 활약을 앞세워 레이커스를 125-10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 레이커스를 상대로 3승 무패를 달렸고, 레이커스와의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레이커스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는 클리퍼스가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1984~1985시즌 이후 2번째다. 클리퍼스는 그간 항상 레이커스에 뒤졌지만 올해는 레이커스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클리퍼스가 레이커스에만 강한 것은 아니다. 그리핀과 디안드레 조던이 버티는 골밑이 힘과 높이에서 다른 팀에 밀리지 않고, 폴이 이끄는 공격도 원활하다. 여기에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캐런 버틀러, 천시 빌럽스 등이 있는 클리퍼스는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을 보여주는 팀이다. 이러한 전력을 바탕으로 클리퍼스는 39승 17패로 4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티브 내쉬와 드와이트 하워드를 보강하며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한 레이커스는 예상 외로 고전을 계속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마이애미 히트를 위협할 우승 후보로 꼽혔던 레이커스는 25승 29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두 팀은 또 한 가지 기록을 만들어내게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준으로 클리퍼스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레이커스가 5할 승률을 밑돌게 된 것은 클리퍼스가 LA에 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레이커스의 몰락이 클리퍼스의 약진과 대비되며 더욱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클리퍼스를 대표하는 블레이크 그리핀(위)-레이커스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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