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3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4회 3점을 뽑아 4-1로 앞서던 KIA는 6회말 등판한 박지훈이 난조를 보이며 4실점해 역전당했고,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KIA는 선발인 좌완 박경태의 호투 속에 5회까지 앞서 나갔다. 박경태는 1회말 선두 후지이의 중전안타와 이와사키의 2루타, 다카하시의 유격수 땅볼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활약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KIA는 3회 박기남과 김주찬의 연속안타에 이은 김원섭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 3안타와 희생타 2개 등을 묶어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경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믿었던 박지훈이 무너지며 KIA는 3경기 연속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박지훈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난타당하며 4실점했다. 박지훈은 첫 타자 다카하시에게 볼넷을 내주고 2루타 2방과 1사 후 7번 도노우에에게 적시타를 맞고 진해수로 교체됐다. 출루시킨 주자들까지 홈을 밟아 박지훈의 실점은 4점(3자책)으로 불어났다.
6회말에 역전당한 뒤 가진 3번의 공격 기회에서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8회말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앤서니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한편 패했지만 KIA 타선에서는 최희섭과 김상현, FA로 영입된 김주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1번타자로 출장한 몸에 맞는 볼 하나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4,6번에 배치된 최희섭과 김상현은 각각 4타수 2안타, 4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미팅중인 KIA 선수들.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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