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조인식 기자]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3연승 중인 LG가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사이판 1차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뒤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담금질 중인 LG는 연습경기나 휴식이 없는 날은 이시카와구장에서 자체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각 파트별로 코칭스태프의 관리 아래 선수들은 오전부터 강한 훈련을 소화 중이다.
LG 선수들은 오전 9시에 숙소에서 구장으로 출발한다. 이를 위해 7시 30분 이전까지는 아침식사를 마쳐야 한다. 9시 30분 워밍업을 시작으로 10시 이후에는 투수와 야수가 분리되어 팀 기본기 훈련을 실시한다. 19일 오전의 경우 투수들은 주자 견제, 야수들은 컷오프 플레이를 연습했다.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가 아닌 실내에서 연습했지만, 훈련 내용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후 11시경부터는 야수들이 타격 연습에 들어가고, 투수들은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이날은 이상열, 이동현, 신재웅, 최성훈, 임찬규, 조영민 등이 김기태 감독과 차명석 투수코치, 장광호 배터리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서 포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다. 훈련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점심을 먹는다. 야수를 예로 들면 4개 조로 나뉘어 3개 조가 로테이션 훈련을 하고 쉬는 조가 점심식사를 한다. 이 배팅 로테이션 훈련은 총 80분 편성되어 있는데,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 한 조에 20분씩 배정되어 있지만, 식당까지의 이동 거리를 감안하면 식사는 적어도 15분 안에 마쳐야 한다. 특성상 투수들에게는 점심시간이 따로 주어진다.
그렇게 오전 훈련을 마치고 단 10분간의 휴식 후 다시 훈련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일부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과 배팅이 계획되어 있다. 주전들은 서서히 실전 투입을 위한 감각을 끌어올리게 되는 시기다. 이에 맞춰 훈련 계획이 짜여 있다.
라이브 피칭에서 제외된 투수들은 2시부터 점심을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3시간에 가까운 웨이트 트레이닝이 끝나면 저녁식사 후 비디오 분석과 섀도우 피칭 훈련을 저녁까지 하고, 연습경기에 대비한다. 오는 20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는 임찬규, 최성훈, 조영민 등이 등판할 예정이다.
타자들은 정규 훈련이 끝나면 각자 부족한 부분을 추가로 훈련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 할 시간을 갖는다. 이후에는 자아발전 시간을 통해 개인 연습을 하고, 저녁식사가 끝나면 야간훈련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조금씩 강화되는 전력에 맞추어 LG는 2002년 이후 맥이 끊겼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지난해에 따로 편성되어 있던 점심시간마저 과감히 없앤 LG의 노력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 중인 LG 선수들.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