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전작의 전철을 밟아 이번에도 예외없이 독보적인 여주인공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스토커'는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국내에 영화를 첫 공개했다.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의 장기인 스릴러물로,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가 그의 18세 생일 돌연 아버지가 죽음을 맞음과 동시에 존재조차 알지 못한 삼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소녀 인디아 역의 미아 바시코브스카의 매력을 영화가 품어냈다. 니콜 키드만, 매튜 구드 등 내로라하는 성인 배우들과의 호흡에도 23세 호주 출신의 이 배우는 자신의 존재감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했다는 느낌이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소녀와 성인의 경계선에 서 있는 18세 나이의 인디아를 담담하지만 강렬한 색채로 완성했다. 초반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의 정체를 알지 못해 긴장으로 몸을 감싼듯한 모습을 이어가, 중반부 극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그간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는 항상 여배우가 빛이 났다. '올드보이'의 강혜정,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박쥐'의 김옥빈 등이 박찬욱이 새롭게 빚어낸 여배우들이다. 여배우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그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해내는 것이 박찬욱 감독의 특기. 그는 이번 작품에도 예외없이 미아 바시코브스카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냈다.
박찬욱 감독에게도 할리우드 진출작인 이번 영화는 기점이 될 것이지만, 미아 바시코브스카에게도 그의 필모그래피에 특별한 작품으로 새겨질 것이다. 박찬욱이 빚어낸 미아 바시코브스카.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스토커'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미아 바시코브스카.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