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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5세트 접전. 도로공사가 그림 같은 역전극을 펼쳤다.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3-2(20-25, 17-25, 25-11, 25-18,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 양팀은 승점 1점씩 가져가며 1점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만 해도 현대건설이 손 쉽게 승리르 따내는 듯 했다. 첫 두 세트를 모두 따낸 주인공이 현대건설이었기 때문이다.
1세트는 접전이었다. 표승주가 양효진의 블로킹을 뚫고 점수를 따내고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켜 도로공사가 17-15로 앞서 나갔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17-17 동점을 이뤘고 황연주의 오픈 공격에 이어 니콜의 공격을 야나가 블로킹으로 막아내 21-19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야나의 서브 에이스로 23-20으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김수지의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뒤 황연주의 대각선 스파이크로 1세트의 종지부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현대건슬은 6-6 동점에서 야나의 백어택이 적중하고 김선영의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저지한데 이어 김주하의 공격까지 더해져 9-6 3점차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니콜의 백어택으로 16-18 2점차로 접근했지만 곧이어 황연주의 오픈 공격과 표승주의 속공을 저지한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이 20-16으로 달아났다.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니콜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세트도 현대건설의 몫이 됐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도로공사의 맹추격이 시작된 것. 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가며 한 세트를 만회할 수 있었다. 황민경의 오픈 공격에 12-5로 앞서 나갔고 11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4세트에서도 도로공사의 페이스는 멈추지 않았다. 표승주의 연속 서브 득점에 9-5로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아웃되며 20-13으로 앞서 사실상 5세트를 예약했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니콜의 백어택에 이어 김수지의 속공을 황민경이 블로킹으로 봉쇄, 도로공사가 9-6으로 앞서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지만 현대건설은 염혜선의 서브 득점에 8-9 1점차로 추격했고 야나의 백어택으로 10-10 동점을 이뤘다.
현대건설이 니콜의 불안정한 스파이크로 11-10으로 역전하자 황민경의 서브 득점으로 13-12로 역전한 도로공사는 야나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극적인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도로공사는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니콜이 36득점을 퍼부었고 표승주가 14득점을 해냈다. 현대건설은 야나가 26득점, 양효진이 20득점, 황연주가 11득점씩 기록했지만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다.
[니콜.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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