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찾은 슈왈제네거, 韓촬영장서 어떤 대화 나눴나

[마이데일리 = 화성(경기) 김미리 기자]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두 주역이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라스트 스탠드’의 주연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영화 ‘하이드&시크’(가제, Hide & Seek) 촬영 현장을 찾았다. 이 영화는 김지운 감독이 '라스트 스탠드' 이후 선보이는 단편영화다.

이날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김지운 감독을 보자마자 크게 두 팔을 벌려 포옹을 하고 악수를 하는 등 액션 히어로다운 호탕함을 드러냈다.

또 김지운 감독이 ‘ScreenX’(프레임을 스크린에만 한정 두지 않고 상영관 공간 전체로 확대해 돔 스크린과 같은 시야각을 선사하는 멀티 프로젝션 기술)로 제작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인으로서의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했다.

통역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은 김지운 감독이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이야기뿐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작업했던 ‘라스트 스탠드’에 대한 대화도 주고 받았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B급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풍겼던 미국과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완성된 한국의 ‘라스트 스탠드’ 포스터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에서 비교적 평이 좋다는 소리에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반응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여태까지 했던 영화중에서 평가가 가장 좋은 영화 중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자신이 ‘하이드&시크’를 위해 준비한 비빔밥을 먹으며 김지운 감독과 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김지운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방한 기념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만나 호흡을 맞춘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촬영 현장을 방문한 아놀드 슈왈제네거. 사진 =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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