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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마지막을 장식한 건 문성민의 한방이었다.
문성민의 활약에 현대캐피탈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KEPCO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4세트를 내줘 자칫 잘못하면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5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먼저 내줬지만 듀스 접전으로 이어져 한숨을 돌린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적중하면서 18-16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로써 KEPCO는 21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30득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친 문성민은 "3-0으로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면서 "블로킹이 안 됐고 리시브가 흔들린 게 경기가 어렵게 됐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아쉬움을 먼저 표했다.
문성민은 승리를 확정 짓는 득점을 한 것을 떠올리며 "팀에서 주 공격수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공이 나에게 왔었고 상대는 안 때릴 줄 알고 블로킹이 없었고 포인트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때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좋지 않은 공을 많이 때려서 그런지 올라왔을 때 자신이 있다. 공격수라면 좋은 공도 잘 때려야 하지만 나쁜 공도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최근 가스파리니가 초반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초반에 가스파리니가 책임졌다면 후반에 들어서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곧 플레이오프 준비 체제에 돌입해야 하는 현대캐피탈이다. 문성민은 "시즌 막바지에 들어가서 분석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상대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집중력이 얼마나 앞서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바라봤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만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두 팀 다 장단점이 있다. 우승하려면 두 팀을 다 이겨야 한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흔들어서 블로킹으로 잡는 스타일이고 삼성화재는 레오를 잡아야 이길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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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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