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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홍콩의 슈퍼스타 성룡이 지난 8년간 한국인으로 구성된 K팝 아이돌 그룹을 키우고 있었단 사실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성룡은 지난 18일 자신이 직접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의 홍보차 1박 2일로 한국을 방문, 프로모션 일정과 각종 국내 예능 프로그램 일정 소화 등 빡빡한 스케줄 속에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보광동의 한 연습실을 극비리에 방문했다.
이날 성룡은 자신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재키찬 코리아 관계자들과 가수 겸 프로듀서 현진영과 함께 자신이 비밀리에 키우고 있던 20대 초반 한국인 5인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더블JC(JJCC)의 연습 모습을 직접 참관했다.
평소 영화 외에도 음악 특히 K팝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던 성룡은 약 8년간 한국과 중국에서 공동 데뷔를 목표로 지금의 아이돌 그룹을 준비해왔다. 3년 전에는 현진영에게 러브콜을 보내 그에게 직접 프로듀서를 제의, 현재까지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진영은 20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성룡을 직접 만난 소감과 비밀리에 준비했던 더블JC 제작 진행 상황 등을 전했다.
"아직 그룹명이나 데뷔 시기가 확정은 아니지만 일단 오는 5,6월께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발매를 계획 중이다. 기본 5인에서 중국인 멤버 3명을 더한다던지 그때그때 멤버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 활동은 한국에서 먼저 하게 될 것 같다. 성룡이 중국 활동은 물론이고 한국 활동 때도 직접 와서 지원을 나설 듯 싶다. 그만큼 이번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19일 연습실 깜짝 방문은 현진영도 깜짝 놀란 사건이었다. 그는 "정말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다. 비행기를 타기 한 시간 전인 빠듯한 일정이었는데도 짬을 냈다고 하더라. 3년여 작업을 했지만 직접 뵌 것은 나도 처음이었다. 어린시절 성룡의 '취권' 한 번 보려고 떼를 쓰던 내 꿈의 영웅이었는데 내 손을 잡고 고생이 많다고 격려를 해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성룡은 더블JC의 노래와 춤을 보고 굉장히 흡족해 해 함은 물론,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에도 프로듀서를 맡은 현진영에 대해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3년 전 성룡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시스템을 쏵 바꿔서 더욱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비밀 유지를 철저하게 하셨기 때문에 극비리에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가 제작하는 가수의 프로듀싱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성룡을 직접 보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
하지만 남몰래 준비한 성룡과의 작업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현진영은 "성룡이 생각보다 큰 그림을 가지고 이 아이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어찌나 치밀하고 디테일한지 홍콩에 있으면서도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고 지시를 내렸고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한국의 어떤 회사의 관계자보다 해외에 있는 그가 더 까다롭고 요구도 많았다. 지금까지 수백곡을 붙였다 버렸다를 반복했다. 솔직히 짜증이 날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끝으로 그는 오랫동안 성룡과 함께 공을 들인 더블JC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멤버 개개인이 굉장히 독특하다. 기존 아이돌과 행동, 춤, 마인드 자체가 다르고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녀석들 같다. 다들 영어에서 한국어, 중국어까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직접 본다면 굉장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가르치면서도 이들의 포스에 밀릴 때가 많았다. 하하. 한 마디로..살벌하다."
[성룡과 극비리에 K팝 아이돌을 제작 중인 현진영. 사진 출처 = 현진영 트위터]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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