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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스위치히터 2루수로 명성을 날렸던 카를로스 바에르가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전설로 남는다.
바에르가는 클리블랜드 구단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디언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이를 21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구단이 발표했다.
클리블랜드는 바에르가와 함께 존 하트 전 단장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하트 전 단장은 1990년대 클리블랜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1995년과 1997년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각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무릎을 꿇었다.
90년대 클리블랜드의 전성기 속에 바에르가도 자리했다. 1990년 21살의 나이에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에르가는 1992년 타율 .312 20홈런 105타점 10도루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1993년 타율 .321 21홈런 114타점 15도루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2년을 시작으로 1995년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마크한 그는 1996년 뉴욕 메츠로 이적했으며 이후 샌디에이고와 클리블랜드를 거친 뒤 2001년 삼성 라이온즈에 깜짝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에서의 활약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바에르가는 39경기에 출장해 타율 .275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도 나섰으나 정경배와 번갈아 출전하는 등 신임을 얻지 못했다.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룬 그는 2003년부터 2년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전문 대타 요원으로 활약했으며 2005년 워싱턴에서 타율 .253 2홈런 19타점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은퇴의 길에 접어들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30경기에 출전한 바에르가는 통산 타율 .291 134홈런 774타점을 기록했다.
바에르가의 인디언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6월 2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거행될 예정이다.
[바에르가의 삼성 시절 모습.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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