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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스토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출연영화의 주연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에 대해 "관객과 게임에 우위에 선 배우"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영화 '스토커'(감독 박찬욱)의 주연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24) 내한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연기를 내세워서 과시하고 자랑하듯 하지 않는 배우다. 언뜻 봐서는 화려하지 않고 그래서 심심할지 모르지만 영화는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차츰차츰 쌓아올리는 것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역할만 보는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영화 전체를 볼 줄 아는 눈을 갖고 있다. 젊은 배우들은 욕심이 많아 자기가 나오는 모든 순간에 가진 것을 다 발휘하고 싶어하는데, 미아는 기다릴 줄 안다"라며 "연기를 절제해서 하니까 관객은 자연히 그녀를 좀 더 알고 싶고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가만히 있을 수록 주목하게 되는 배우다. 관객과의 게임에 있어서 우위에 설 줄 아는, 눈동자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이끄는 그런 배우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차분하고 깊은 연기력으로 팀 버튼, 캐리 후쿠나가, 구스 반 산트 등 명감독들이 사랑하는 할리우드의 유망주다. '스토커' 이전에는 '제인에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에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18세 생일을 맞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에게 벌어진 스산한 사건들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소녀의 엄마 역에는 니콜 키드만이, 소녀의 삼촌 역에는 매튜 구드가 캐스팅 됐다. 개봉은 28일.
[박찬욱 감독(왼쪽)과 미아 바시코브스카. 사진=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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