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스토커'로 미국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한국에 공개하는 소감을 들려줬다.
21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영화 '스토커'(감독 박찬욱)의 주연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24) 내한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는 한국영화가 아니고 미국영화이지만 또 한국감독이 만들었다"라며 "낯선 땅에 가서 외롭고 한국 음식도 못 먹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영화가 만들어져서 조국에 와 공개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라고 전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영화 만드는 과정은 정신없이 바쁘고 그래서 일에 쫓겨서 힘들었다면, 완성한 지 한참 지나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어떤 반응이 나올지 염려도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개봉은 우리가 흔히 와이드릴리즈라고 하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시작할 때는 5개 도시에서 시작한다. 그 다음에 늘어나게 된다. 관객 반응이 어떠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좋은 반응이 생길 수록 더 많은 도시, 더 많은 스크린에 걸리게 된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관객에게 접근이 가능해야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제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도시에서 개봉이 돼야하는 문제이니까. 그래서 개봉하는 도시마다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다리게 된다"라고 전했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차분하고 깊은 연기력으로 팀 버튼, 캐리 후쿠나가, 구스 반 산트 등 명감독들이 사랑하는 할리우드의 유망주다. '스토커' 이전에는 '제인에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에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18세 생일을 맞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에게 벌어진 스산한 사건들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소녀의 엄마 역에는 니콜 키드만이, 소녀의 삼촌 역에는 매튜 구드가 캐스팅 됐다. 개봉은 28일.
[박찬욱 감독. 사진=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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