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12년을 복역한 후 출소한 남성이 또 다시 두 명의 여성을 살해했다.
오는 23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관에서 청소하던 여종업원을 죽이고 12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출소한 남자가 열아홉 달 만에 다시 두 명을 살해한 사건을 재조명한다.
지난 5일 아침, 전남의 한 도시에서는 맹렬한 속도로 달아나는 한 차량을 여러 대의 경찰차가 필사적으로 뒤쫓고 있었다. 도주로를 막아선 경찰을 그대로 치고 달아난 차량은 길이 끊긴 골목에 들어선 후에야 멈춰 섰다.
도망자는 살인범이었다. 전날 밤, 남자는 스무 살이나 어린 직장동료를 자기 집으로 유인,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그런데 검거된 남자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차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경찰은 남자의 차량 트렁크에서 여자의 시신 한 구를 더 수습했다. 남자가 하룻밤 사이에 두 명의 여자를 살해한 것이다.
피의자 오영준(가명, 35)은 시종일관 차분했고 살인 과정을 설명할 때는 묘한 흥분을 드러냈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꾹꾹 누르고 참았다가 표출 안 하면 내가 진짜 터질 것 같다"고 전했다.
오 씨는 14년 전에도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한 여성을 살해했다. 경남 진주의 한 여관에서 청소하던 여종업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후 강간을 시도하다 목 졸라 살해했는데, 범행 동기나 수법이 최근의 그것과 놀랄 만큼 닮아 있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지난 2011년 만기 출소했다.
12년을 교도소에서 보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의 마음 속 시한폭탄은 제거되지 않았다. 사회로 돌아온 후 직장생활을 하며 진정되는 듯 했지만 결국 열아홉 달 만에 다시 폭발하고 말았다. 그는 재범 우려가 높은 출소자로 분류돼 경찰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담당했던 경찰관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를 직접 만날 수도 없고 심지어는 과거 범죄 내용도 제대로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강력 범죄 재범을 막기 위한 우범자 관리 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대안을 고민해본다. 방송은 23일 밤 11시 5분.
[살인 현장검증.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