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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이 연일 메이저리그 명투수에 비유되고 있다. 이번엔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언급했다.
허니컷 코치는 21일(한국시각)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발렌수엘라가 떠오른다"고 류현진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앞서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보고 통산 114승을 남긴 전 뉴욕 메츠의 왼손 투수 시드 페르난데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발렌수엘라는 1980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1981년 13승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석권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수상한 류현진과 겹치는 부분이다.
허니컷 코치가 류현진을 발렌수엘라에 비유한 것은 자신감이 넘치고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그는 "1983년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왔을 때 발렌수엘라의 모습이 류현진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아직 영어에 서툴지만 클럽하우스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동료들과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장난도 잘 치고, 탁구도 함께 치면서 여러 제스처와 표정 등으로 동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그만큼 류현진이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돈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고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 20일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뒤 "데이비드 웰스와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는 지난 15일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받은 뒤 "다른 이들처럼 첫 훈련이라고 무리하지도 않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류현진의 배짱을 칭찬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선다. 그는 "긴장되지는 않는다"며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맞는 건 신경쓰지 않고 내 컨디션이 어떤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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