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서 청주 KB 스타즈에 65-5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24승 10패로 24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정규시즌 최종전과 관계없이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KB는 서동철 감독의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14승 20패로 2연패에 빠졌다. 물론 이미 정규시즌 4위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이 통산 6번째 정규시즌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네 시즌 연속 최하위의 굴욕을 단번에 씻어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4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우리은행은 연패 탈출 이후에도 17일 하나외환에 패배하는 등 불안한 행보였다. 이날도 3쿼터까진 KB를 압도하지 못했다. KB는 서 감독의 데뷔전서 정선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그러나 더 이상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뒤로 미룰 수 없다는 우리은행의 의지가 더 대단했다.
경기 출발은 KB가 좋았다. 골밑이 약해진 상황에서 변연하, 강아정, 박세미가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했으나 NBA 올스타전 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티나 톰슨의 몸 놀림이 경쾌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주무기인 강력한 존 프레스와 속공이 살아난 덕분이었다. 티나의 득점 감각이 살아났다. 박혜진, 김은경도 외곽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KB는 사샤 굿렛이 육중한 웨이트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으나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KB는 우리은행의 타이트한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골밑에 공이 들어가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역시 시원스럽게 득점 릴레이를 펼치진 못했으나 고비마다 티나의 내, 외곽 득점이 나왔다. 박혜진, 김은경, 배혜윤의 지원사격도 간간이 이뤄졌다.
승부는 4쿼터에 급격하게 갈렸다. 우리은행은 3쿼터 선전을 바탕으로 급격하게 흐름이 살아났다. 티나와 임영희를 비롯해 전 선수가 골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KB는 샤사 홀로 지키는 골밑이 버거웠다. 외곽포마저 침묵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했다. 연이은 공격실패에 흐름이 다운됐다. 우리은행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을 퍼부으면서 점수 차를 급격하게 벌렸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분 32초 전 20점 차로 달아났다. 승부는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미국에 다녀온 티나 외엔 주전 멤버들을 빼지 않았다. 정상적인 공격과 수비를 통해 벌어진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전의를 상실한 KB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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