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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KB 서동철 감독이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KB는 21일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서 패배하면서 홈에서 우리은행의 우승 축포를 지켜봤다. KB 선수들은 정선화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서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서 뛰었으나 자존심이 상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막판 흐름이 넘어가자 선수들에게 포기하는 듯한 인상이 보인 것을 따끔하게 지적했다고 한다.
서 감독은 “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다.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느낀 것도 많았고, 한 경기 더 하고 플레이오프 하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과도기를 거치면 분명히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생겼다. 마지막에 포기하는 모습이 보여 지적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내가 모든 걸 맞추려고 했다. 공격에 변화를 줬는데 준비 시간이 짧아서 우왕좌왕했다. 우리은행의 수비가 좋았다”라고 했다. 또한, “공격에서 신이 안 나니까 수비도 잘 안 됐다. 우리팀은 공격 성향의 선수가 많다. 공격이 안 되니까 수비에서 풀이 죽었다”라고 했다. KB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공격 성향의 선수가 많다는 걸 깨달은 모양. “공격과 상관없이 수비에서 끈기가 필요하다. 나한테도 문제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1경기지만 많은 걸 느꼈다”라고 했다.
서 감독은 “직접 감독이 돼 팀을 꾸려가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서 코치로서 감독에게 건의하는 것과는 달랐다. 남녀 프로농구 감독님들 대단하다. 나도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위성우 감독의 우승을 축하해주고 싶다. 잔여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데뷔전서 쓴맛을 본 서동철 감독의 KB 적응기는 이제 시작이다.
[서동철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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