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이 칼을 뽑아들었다.
KBL(한국농구연맹)은 25일 오후 4시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18기 5차 임시총회 및 6차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자유계약선수 제도, 신인드래프트 제도의 개선을 논의한다. 2013-2014시즌 일정과 KBL 이사의 보선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초점은 FA 제도와 신인드래프트제도다. 현행 KBL FA 제도는 선수들에게 팀 선택의 자유를 주는 기본 취지가 무색하게 제약이 많다.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샐러리캡의 30%를 연봉으로 제시하면 해당 FA 선수는 무조건 잔류해야 한다. 또한,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타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 총액을 제시하는 팀의 영입의향서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보상선수 절차 규정도 선수들에게 불리하다. 타 구단이 보수 총액 전체 30위 내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원 소속구단에 보호선수 3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과 영입선수 연봉의 100%를 내주거나 영입선수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결국 보수총액 30위 내의 FA 대어들을 타 구단이 데려가기가 부담스러운 구조다.
신인드래프트 제도도 문제점이 있다.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7~10위팀들이 23.5%의 동일한 로터리픽 지명 확률을 얻는다. 반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4팀에 1.5%만의 확률을 주고 있다. 애당초 전력 평준화를 위한 결정이었으나 이젠 일부 팀들이 꼼수를 쓰고 있다. 최근 일부 팀들의 져주기 논란도 7위 이하를 기록해야 대어급 신인을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
결국 KBL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제도 개선을 논의하게 됐다. 신인드래프트 제도 추첨 방식은 당장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래야 최근 일부 의심을 받고 있는 팀이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이번에 혜택을 받은 팀이 차기 시즌에 바뀐 규정으로 또 한번 이중 혜택을 받을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L.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