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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패스마스터’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무대 데뷔 첫 해 우승에 도전한다.
기성용은 2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서 2012-13시즌 캐티털 원 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4부 리그 소속의 브래드포드다. 1912년 창단한 스완지시티에겐 101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스완지시티에겐 무척이나 중요한 경기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치른 리버풀 원정서 기성용을 비롯해 미추, 치코(이상 스페인), 다이어(잉글랜드), 윌리엄스(웨일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비록 0-5로 대패했지만 체력을 비축하며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선 자연스레 기성용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기성용이 우승할 경우 웸블리 스타디움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첫 한국 선수가 된다. 그동안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 이청용(25·볼튼) 등이 컵 대회를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기성용은 결승전에서도 스완지시티가 경기를 주도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패스 축구를 구사하는 스완지시티서 기성용은 90%가 넘는 패스 성공률로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 미켈 아르테타(아스날·92.6%), 폴 스콜스(맨유·92.5%)에 이어 3번째다.
앞서 언급했듯이 상대는 4부리그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완지시티가 크게 앞선다. 물론 축구공은 둥글고, 단판 승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때문에 기성용이 더 중요하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통해 4부리그 팀과의 중원싸움에서 압도해야 한다.
기성용이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정확하게 패스를 전개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허나 너무 많은 짐을 질 필요는 없다. 골은 미추가 넣고 수비는 치코, 윌리엄스가 하면 된다. 스완지시티에겐 기성용다운 플레이가 필요하다.
[기성용.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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