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존슨에게 미안하죠.”
부산 KT가 23일 고양 오리온스에 2점 차로 석패했다. 전반 초반 20점 가까이 뒤졌다가 전반 막판 추격을 시작하더니 3쿼터 종료와 함께 5점 차로 추격했고, 급기야 경기 종료 6분 여전엔 역전에도 성공했으나 곧바로 리온 윌리엄스와 김승원, 김동욱 등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25.3초 전에도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존슨과 장재석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석패하고 말았다.
이날 KT는 최근 논란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존슨은 경기 막판 KT의 공격을 독점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현재 KT는 주포 조성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에 기약이 없다. 공격의 한 축이 빠졌으니 존슨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존슨은 경기 막판 윌리엄스와 1대1 상황에서 연이어 3점포를 꽂는 등 3점슛 4개 포함 총 32점을 넣었으나 끝내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전 감독은 존슨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좀 쉬게 해줘야 하는데 전혀 그럴 수 없다. 라이언 라이트는 승부처엔 넣기가 어렵다. 조성민도 다친 상황에서 공격을 전담해주고 있다. 다칠까봐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뛸 선수가 없다. 성민이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고 김현수와 임종일도 오더에만 넣고 있는 상황이다. 제스퍼에게 그저 미안하다”라고 했다.
KT는 존슨이 뛰게 되면 상대 외국인 센터를 국내 선수가 수비해야 한다. 이날 장재석과 송영진 등이 오리온스 리온 윌리엄스를 막아야 했는데 역시 어려움이 있었다. 전 감독은 “골밑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재석이는 수비에서 아직 내가 원하는 걸 따라와주지 못하고 있다. 다시 배워야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리가 준비한 건 해보고 경기를 끝내야 한다. 잘 추격했지만, 역전에 성공한 뒤 곧바로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점수를 준 건 아쉽다”라고 했다.
전 감독은 “오늘만 농구를 하는 건 아니다. 골밑 득점을 주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민성주가 그동안 2군에서 훈련만 받다가 투입됐다. 앞으로 기대된다”라고 희망을 살짝 내비쳤다. KT로선 최근 의혹을 벗어던지기엔 충분한 경기력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패배하면서 6위 사수가 점점 쉽지 않아지고 있다.
[전창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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