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문태영, "함지훈 공백,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태영이 제 몫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영(울산 모비스)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 활약 속 전자랜드를 76-7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모비스에는 주축 선수 중 한 명인 함지훈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연습 도중 부상을 입어 최악의 경우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태영 등 기존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문태영은 이날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다득점을 올렸고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문태영은 함지훈 공백에 대해 "주전 멤버가 부상 당해서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특히 함지훈이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는 문태영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부정적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함지훈 공백이 문태영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는 "함지훈이 그동안은 페인트존에 있고 나는 바깥에서 외곽슛 찬스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은 내가 함지훈 역할을 해야했기 때문에 이를 알아가는 과정이 힘들었다. 움직임도 달라서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모비스는 이날 전까지 전자랜드에 1승 3패로 열세였다.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진 이유다. 이에 대해 문태영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는 팀에게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것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같은 날 승리하면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팀 모두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날 승리로 얻은 효과를 분석했다.

[모비스 문태영.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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