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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해 첫 천만영화가 탄생했다. 훈훈한 부성애로 극장가를 평정한 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이 그 주인공이다.
'7번방의 선물'은 개봉 5주차에도 식지 않은 열기를 보이며 대박 흥행, 지난해 보여준 한국영화의 흥행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그 의미도 남다르다. 역대 천만 영화 중 최저 제작비로 최고 수익률을 올렸으며 최연소·사상 첫 2연속 천만배우를 배출하는 등 진기록들을 세웠다.
▲ 천만영화 중 최저 제작비, 수익은 역대 최고
그동안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제작비 100억원을 넘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실미도'는 물론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해운대', '아바타',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모두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천만 영화 중 유일하게 100억 미만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작품이 '왕의 남자'다.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의 순제작비는 40억, 마케팅 배급 비용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60억 정도로, '7번방의 선물'이 천만영화가 되기 전 천만영화 중 최대 수익률 기록했다.
'7번방의 선물'의 순제작비는 35억, 총제작비는 58억이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상승한 물가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두 작품의 제작비 차를 느낄 수 있다. 2005년 당시 자장면 한 그릇의 값이 1900원(통계청 기준)이니, 자장면 가격을 기준으로 놓고 보자면 '왕의 남자' 총제작비의 약 3분의 1 가량을 쓴 셈이다.
▲'대세' 류승룡, 최초 2연속 천만 배우 탄생
'7번방의 선물'은 주연배우 류승룡에게 특별한 영화다. 자신의 첫 주연작일 뿐 아니라 지난해 '대세'의 기운을 올해도 이어가게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한국영화 최초 2연속 천만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게 해 준 작품이 '7번방의 선물'이다.
지난해 류승룡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 역은 그에게 '더티 섹시'라는 수식어를 안기며 연기파 배우에서 흥행 배우로 발돋움하게 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킹메이커 허균 역을 통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천만 영화가 '7번방의 선물'이다. 연기파 명품 조연에서 티켓 파워를 지닌 흥행배우가 된 류승룡은 두 작품으로 연속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 7세 갈소원, 최연소 천만 배우의 등장
'7번방의 선물의 또 하나의 성과는 명품 아역의 탄생이다. 이 영화 속 웃음과 눈물을 책임진 주역 중 한 명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갈소원(7)이다. 관객들을 마음을 무장해제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이 첫 영화임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다코타 패닝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아버지 역의 류승룡과 완벽한 연기호흡을 선보였으며, 풍부한 표정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갈소원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바로 최연소 천만배우라는 이름을 거머쥔 것. 이는 지난 2006년 개봉한 '괴물'의 고아성 보다도 7세 어린 나이에 달게 된 타이틀이다. 당시 고아성의 나이는 14세였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스틸컷. 사진 =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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