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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윤석영(23)의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이 또 다시 연기됐다.
윤석영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로프터스 로드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윤석영은 18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 대신 그동안 왼쪽 수비수로 뛰어온 트라오레를 선택했다. 파비우가 원소속팀 맨유와의 임대조항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윤석영에게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벤치에서는 오누아가 유일한 수비수였다. 레드냅이 윤석영보다 오누아를 선택한 이유는 좀 더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누아는 측면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도 가능한 선수다.
다소 공격적인 선수 선발도 독이 됐다. 레드냅은 골키퍼와 수비수 오누아를 제외한 5명을 모두 공격수와 미드필더 자원으로 꾸렸다. 실제 교체 카드도 공격적인 선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그런 과정에서 윤석영은 물론 벤치에 앉았던 박지성마저 출전이 불발되고 말았다.
이제 QPR에겐 총 11경기가 남았다. QPR은 승점 17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 커트라인인 17위 위건(승점24점)과의 격차는 승점 7점 차이다. 산술적으로 가능성은 아직 살아있다. 때문에 향후에도 살얼음판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그로인해 이제 갓 영국 무대에 진출한 윤석영이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레드냅은 자신에게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에게 쉽게 기회를 주지 않는 감독이다. 트라오레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렇다고 유럽 무대 경험이 전무한 윤석영를 택할 확률은 높지 않다.
다행히 맨유전으로 끝으로 QPR은 당분간은 해볼 만 한 상대들과 만난다. 3월에는 사우스햄튼, 선덜랜드, 아스톤 빌라와 맞붙고 4월에는 풀럼, 위건, 에버튼, 스토크시티, 레딩을 상대한다. 윤석영에게도 한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충분한 시간을 기대하긴 어렵다. 제한된 시간에서 자신을 어필하고 동시에 QPR의 승리에도 기여해야 한다.
[윤석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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