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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역시 '명품 체인지업'은 국내용이 아니었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로 류현진이 나섰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것은 처음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시범경기는 주축 선수들도 등장하지만 마이너리거들도 섞여 있어 그야말로 경연장이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한 류현진도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구종들을 테스트하며 빅리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장 빛났던 것은 '명품 체인지업'이었다. 한화 시절이던 2006년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하며 '괴물'의 등장을 알렸던 류현진은 당시 '대선배'인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을 사사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 없을 정도로 명품 구종이 됐다. 이날 두 번째 타자 고든 베컴과 상대한 류현진은 2구째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아래로 흐르는 체인지업으로 베컴을 유혹했다. 베컴은 스윙을 하다 멈추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1루심은 헛스윙을 판정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드웨인 와이즈를 상대로 던진 회심의 커브는 제구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 2-2에서 커브를 구사한 류현진은 커브가 높게 제구되면서 와이즈에게 우월 3루타를 허용했다. 2사 3루 위기에서 제프 케핑거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실투가 위기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해야 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4회말 피터 모이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류현진.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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