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 KBS 단막극 사상 최고시청률 경신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강남 엄마들이 단막극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 시즌3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극본 김현정 연출 이원익)는 시청률 6.9%(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분이 기록한 5.5%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이번 시청률은 지난 시청률보다도 높은 기록이자 지난해 이문식 주연의 '상권'이 보유하고 있던 드라마 스페셜 시즌3 최고 기록인 6.1%보다 0.8 포인트 높은 수치로, 단막극 사상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들의 치맛바람과 왕따놀이 등을 꼬집으며 자식에 대한 지나친 열정과 집착으로 병들어가는 유치원의 모습을 그려냈다.

2부 '재투성이 아가씨의 꿈'은 자신의 딸 리나를 유치원 발표회의 주인공으로 세우기 위해 사활을 걸고 뛰어들은 못 말리는 극성 엄마 혜주(김세아)를 중심으로 채워졌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엄마 혜주는 자신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이용, 유치원 원장에게 청탁과 압력을 행사하며 유치원 운영에 간섭했고, 발표회 오디션을 대비해 딸 리나를 필사적으로 드라마수업에 참여시키는 등 혹독하게 다루며 극성 엄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우리 아이에게 이익만 된다면 남의 아이들은 안중에 없었던 혜주를 엄마들은 뒷담화했고, 과거 텐프로 출신 이력이 엄마들의 네트워크에 퍼져나가며 혜주는 엄마들의 왕따놀이에 희생양이 돼야 했다.

'그녀들'은 점차 연령이 하향돼가고 있는 자녀 교육에 대한 대한민국 엄마들의 지나친 열정과 자기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 왕따도 서슴지 않는 엄마들의 서글픈 현실을 꼬집으며 주부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어 냈고 대한민국의 현실에 돌직구를 날렸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단막극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사진 =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