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세든이 지난해 SK 외국인 악몽을 잊게 할 수 있을까.
SK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호투를 펼쳤다. 세든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SK는 세든의 호투를 발판 삼아 한화에 3-1로 승리했다.
세든은 올시즌 SK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좌완투수다. 2001년 데뷔 후 마이너리그에서 286경기 104승 93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38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47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추신수와 함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올시즌 SK 선발 한 축을 형성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빗맞은 타구로 출루를 허용한 것. 이후 이여상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린 세든은 정현석의 외야 플라이 때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세든은 2회부터 4회까지 한화 타선을 틀어 막았다. 2회 이대수, 3회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산발 처리했다. 4회까지 60개의 공을 던지며 안정된 투구를 펼친 세든은 5회부터 마운들를 임경완에게 넘겼다.
경기 후 세든은 "전체적으로 지난 등판보다 나았으며 투구 밸런스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초반 슬라이더와 커브가 좋지 않아 주로 체인지업과 직구로 승부했다. 포수 조인성의 말에 의하면 낮게 잘 형성이 됐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든은 오키나와 리그 첫 등판이었던 20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에 머물렀지만 이날은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만수 감독은 "선발 세든이 잘 던졌다"고 칭찬을 하며 "베이스러닝에서 '코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박승욱은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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