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도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라는 기사를 볼 때면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김성령의 남편인 이기수 씨의 폭로다.
배우 김성령은 25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MC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 이하 ‘힐링캠프’)를 통해 생애 첫 단독 토크쇼 나들이에 나섰다.
‘추적자’와 ‘야왕’에서 도도하고 럭셔리한 재벌녀를 연기하며 뼛속까지 강남스타일일 것 같은 김성경은 사실 자신은 망원동 20년, 당산동 20년, 여의도에서 7년을 산 강북 토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클럽을 좋아한다며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비트 있는 음악이 엄마의 심장소리처럼 들린다”고 설명. 의외를 면모를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김성령은 1987년부터 준비했던 미스코리아 출전을 1년 후로 미룬 이유가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 때문이라며 “장윤정 씨와 붙었다면 누가 됐을까 궁금하기도 한데 나갔다면 밀릴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성령은 1996년 사업가 이기수 씨와 교제 5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린 이유가 돈 때문이냐는 김제동의 질문에 “사실 솔직히 돈이 보이기도 했다. 계산할 때 지갑을 보니 수표가 두둑이 있었다. 시계도 번쩍번쩍 빛났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그것만 있었겠냐. 만능스포츠맨인 남편의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에 반했다”고 덧붙였다.
깜짝 영상을 통해 등장한 김성령의 남편인 이기수 씨는 “도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라는 기사를 볼 때면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도 따지는 성격이 아닌데 밥 먹으로 가면 집 앞인데 어떠냐고 한다. 내가 원하는 건 많지 않다. 깨끗하게만 입어 줬으면 좋겠다. 무릎 나온 바지만은 안 입었으면 좋겠다”고 폭로했다.
김성령의 큰 아들인 이준호 군 또한 “엄마 이것 좀 고치세요. TV에 나오는 모습으로 집에 와주세요.(너무 달라요)”라고 폭로했고, 김성령은 “쇼핑도 잘 안하고 일이 없을 땐 화장도 하지 않는다”며 “평소처럼 운동화에 청바지를 입고 나가면 남편이 ‘사람들이 욕한다’고 한다”고 인정했다.
이기수 씨는 이어 “아내는 노래를 정말 못 한다. 가족들도 노래 안 시킬 정도다. 노래하는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고, 김성령은 “내가 생각해도 못 한다. 노래하면 사람들이 ‘대박’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음정 박자는 정확하다”며 노사연의 ‘만남’을 부르기 시작했지만 음치에 고음 불가였다.
김성령은 노래 실력을 만회하기 위해 댄스를 선보이겠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선택.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음악이 나오자 신나게 말춤을 추기 시작한 김성령은 현란한 스텝을 밟으며 포인트 안무인 관절댄스 까지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이기수 씨는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고 김성령은 “말로 말고 뭔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결혼생활 17년 차 인데 말로 감동 받을 시기는 지나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며 일 때문에 떨어져 있는 남편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기를 기초부터 다시 배워보자는 생각에 2004년 불혹의 나이에 대학교에 진학했다는 김성령은 신입생들과 함께 한 연기 실습에서 동물 흉내를 내기도 했다며 스튜디오에서 독수리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령은 둘째 임신 중에도 꼬박꼬박 출석해 재학생중 출석률 최고를 기록하며 올 A+의 성적에 장학금까지 받았다고.
‘야왕’ 출연을 앞두고 5kg을 감량한 것에 대해서는 “‘추적자’ 서지수를 뛰어 넘어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하며 “1988년 미스코리아 출전 때 보다 지금이 더 날씬하다. 몸도, 걸음도 가뿐한데 얼굴 쪽이 문제다. 5kg을 감량하고 나니 얼굴이 해골이 돼 있었다. 몸은 얻었는데 얼굴은 잃었다. 얼굴을 못 봐주겠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성령 훅 갔다’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눈가 주름 무서워서 입가 주름은 보지도 못했다’는 악플이 있었다. 내가 봐도 여자 조영구 같았다”고 셀프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서는 눈 뜨자마자 체중 재기. 밀가루 음식 피하기. 찬물·찬음료 피하기라고 귀띔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김성령은 우리가 알고 있던 TV속 차도녀 김성령이 아니었다. 김성령은 차갑고 완벽해 보이는 배우 김성령이 아닌 내숭 없는 솔직한 면모와 털털함과 엉뚱 발랄함, 그리고 허당끼 있는 따듯한 인간 김성령 본연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성령의 반전 매력에 시청자들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김성령의 재발견이다” “소녀 같다” “정말 유쾌한 사람인 것 같다”며 호감을 표하고 있다.
[김성령.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