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틸로 30점 10R' KGC, SK 12연승 저지…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안양 김세호 기자] KGC가 4연패를 벗어나며 SK의 신기록 행진을 저지했다.

안양 KGC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후안 파틸로의 맹활약을 앞세워 66-58로 승리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위기에 빠졌던 KGC는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두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이룬 KGC는 올시즌 유일하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면한 팀이기도 하다.

KGC에게 12연승을 저지당하며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실패한 SK는 올시즌 최다 연승 기록에 만족해야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도 3에서 멈췄다.

후안 파틸로는 30득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도 4쿼터 위기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는 등 1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전방위에서 활약했다. 오른 손가락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양희종은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무려 10개의 리바운드와 함께 4블록슛 2어이스트 등 궂은일을 책임졌다. 다른 선수들도 기록상의 수치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SK의 득점을 단 58점으로 막아냈다.

KGC는 1쿼터부터 기분좋게 출발했다. 시작과 함께 파틸로, 양희종, 이정현이 연속 6점을 합작했다. SK는 최부경과 애런 헤인즈의 슛이 잇달아 림을 벗어나면서 추격에 애를 먹었다. 이어 김태술의 3점슛과 파틸로의 추가 득점으로 점수는 11-2까지 벌어졌다. 김선형의 활약으로 SK의 추격이 시작됐지만 0.4초를 남기고 SK 골밑에서 공격권을 얻은 KGC는 이정현의 패스를 키브웨 트림이 인상적인 엘리웁 덩크로 연결하며 20-14를 만들었다.

2쿼터에서는 루키 김윤태의 알토란 같은 활약과 함께 32-22로 리드를 지켰다. 초반 헤인즈의 공격이 살아나며 2점차까지 따라온 SK의 기세를 꺾은 것은 김윤태의 연속 득점이었다. 외곽에서 찬스를 노리던 김윤태는 파틸로와 콤비 플레이, 허를 찌르는 골밑 돌파와 함께 수비에서도 2개의 스틸로 공격권을 가져왔다. 오른 손가락 부상 중인 양희종에게 3점슛 찬스가 종종 있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외곽슛에 강한 KGC는 이와 함께 2쿼터에서 7개의 3점슛 중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체력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반면 SK는 낮은 슛 적중률과 함께 턴오버를 6개나 범하는 등 KGC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8득점에 그쳤다.

파틸로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3쿼터는 파틸로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골밑뿐 아니라 자유투라인을 오가며 12점을 몰아 넣었고, 리바운드도 공격 3개와 수비 1개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최현민의 3점포가 터지면서 15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SK에서는 헤인즈와 김선형이 분전했지만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들지 않았다. 그나마 파틸로가 나간 사이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51-41, 10점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위기는 4쿼터였다. 시작과 함께 SK에서 변기훈이 3점포를 터뜨렸고, 김선형이 박상오의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쫓기기 시작했다. 김선형은 이정현의 패스미스와 파틸로의 실책을 틈타 연속 6점을 몰아 넣으며 KGC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겨우 한 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접전을 벌이던 KGC는 SK에서 박상오의 자유투가 모두 빗나가자 파틸로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점차로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어 이정현이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되찾았다. 이정현은 종료 40여초를 남겨두고 63-58로 앞선 상황에서 스틸로 SK의 공격을 차단한 데 이어 상대 팀반칙을 유도해 얻어낸 자유투 중 한 개를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안 파틸로. 사진 = KBL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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