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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원로 개그맨들이 KBS 2TV '개그콘서트' 후배들과 함께 특집 녹화를 진행하는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 진행된 KBS 2TV '개그콘서트-코미디 40주년 특집' 기자 간담회에는 원로 개그맨 이봉원, 이경래, 최양락, 엄용수, 김학래, 임하룡, 오재미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개그맨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임하룡은 "'개콘'에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것이 13년 전 '봉숭아 학당'의 선생님 역이었다. 어쩌다보니 내가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됐다. 동창회에 온 기분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가겠다. 지금의 '개콘'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해 준 후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개 코미디의 원고 '쇼 비디오 자키'에서 '시커먼스'로 인기를 모았던 이봉원은 "선후배, 동료들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니 반갑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 코미디 춘추정국시대가 있었다. 대단했던 시절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최양락은 "요즘 '개콘'이 잘 나간다. 오랜만에 선배라고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좋았으면 좋겠다. 시청률이 더 올라야 하는데 떨어지면 괜히 고추가루 뿌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나와도 제몫을 한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장님, 우리 회장님'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엄용수는 "80년대에는 코미디언들이 한가족이었다.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연예 기획사 위주로 변했다. 언젠가는 개그맨들끼리도 모르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특집을 해줘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선후배가 함께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콘' 막내로 간담회에 참석한 신보라는 "말할수 없을만큼 영광스럽고 긴장되는 자리다. 선배님들의 무대위의 모습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특집이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무대가 될것이라 기대된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한편 '개그콘서트-코미디 40주년 특집'은 지난 40년간 KBS 코미디와 함께하며 시청자들에 다양한 웃음을 안겨줬던 각 시대의 코미디 주역을 한자리에 모은 방송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다시 보고 싶은 KBS 코미디 코너'를 추억의 원로 개그맨들과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멤버들이 함께 꾸밀 예정이다.
이봉원, 임하룡, 최양락, 김학래, 엄용수, 김미화, 심현섭 등이 출연하며 녹화는 27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다. 오는 3월 3일 오후 9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봉원, 이경래, 최양락, 김학래, 엄용수, 임하룡, 김미화, 오재미, 김현숙, 신보라, 심현섭, 김대희(왼쪽부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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