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올해 승강제가 진행되는 K리그 클래식에서 14개 구단이 각자의 목표를 향한 대장정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일 서울과 포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프로축구 최상위리그 K리그 클래식은 올시즌 종료 후 2개 이상의 팀이 강등되는 가운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 서울-전북-포항-수원 우승 도전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서울이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장쑤(중국)를 5-1로 대파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우승 멤버들이 건재한 서울은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윤일록 등의 영입을 통해 공격 옵션도 다양해졌다. 변함없이 팀 공격을 이끄는 데얀(몬테네그로)과 몰리나(콜롬비아)의 존재 역시 서울의 강점이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올시즌 2년 만의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이동국이 버티고 있는 전북은 올시즌을 앞두고 케빈(벨기에) 이승기 등 공격진 뿐만 아니라 정혁 이규로 정인환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단을 대거 보강했다. 전북 파비오 감독대행은 '닥공(닥치고 공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올시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포항은 용병 없이 국내 선수로만 팀을 구성한 가운데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노린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에 대한 걱정거리는 없다"며 "기존에 있는 선수들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 또한 유스 선수들을 성장시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올해부터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역시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도전한다. 정대세를 영입한 수원은 기존의 라돈치치(몬테네그로) 스테보(마케도니아) 조동건 수준급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정상급 선수 구성을 자랑하는 수원은 서정원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얼만큼 만들어낼지 주목받고 있다.
▲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경쟁도 치열
K리그 클래식 3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한 중상위권팀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올해 K리그 클래식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 내년 AFC챔피언스리그에 또한번 도전한다는 각오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미드필더에 문제가 있지만 공격 라인은 보강을 했다. 좀 더 재미있고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제주는 올시즌을 앞두고 마라냥(브라질) 윤빛가람 등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특히 지난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서 사제관계였던 박경훈 감독이 윤빛가람의 부활을 이끌어낼지 기대받고 있다.
최근 꾸준한 성적을 거뒀던 부산은 3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잡았다. 부산은 동계훈련 기간 동안 촌부리컵과 홍콩 구정컵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였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부산의 장점은 베스트와 리저브의 격차가 거의 없는 것"이라며 "부산의 스쿼드가 그 동안 너무 저평가 된 것 같다. 성장시킬 수 있는 재목들이 많다"는 믿음을 보였다.
▲ 지난해 하위권 팀들의 반격은?
지난해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은 올시즌 3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잡았다. 인천은 김남일 설기현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국매 무대에서 4시즌 만에 복귀하는 이천수의 활약 여부도 관건이다.
지난시즌 상위스플릿에 진출했던 경남은 올시즌도 상위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전남은 올시즌 상위스플릿 진입을 통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안익수 감독 체제의 성남 역시 변화를 통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대전과 강원은 올시즌에도 강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전은 케빈(벨기에)의 이적으로 공격진 공백이 발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강등권 탈출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 출전하는 14개 구단 선수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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