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축구도 선수 영입에 따라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되곤 한다. 개막을 앞둔 2013시즌 K리그 클래식서 주목해야할 이적생을 짚어봤다.
2013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일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FA컵 챔피언’ 포항의 대결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해 이어 올 시즌에도 숨막이는 강등전쟁과 스플릿시스템은 계속된다. 생존을 위해 14개 구단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프리시즌을 준비했다.
(1) 케빈 오리스 (FW, 대전 → 전북)
지난 해 16골을 넣으며 대전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케빈은 ‘닥공’ 전북에 새둥지를 틀었다. 전북은 케빈의 합류로 이동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케빈은 이동국과의 투톱은 물론 백업으로도 훌륭한 자원이다. 이는 공식 데뷔전인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서 증명됐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케빈은 추가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새 시즌 전북의 닥공이 기대되는 건 케빈의 존재 때문이다.
(2) 정대세 (FW, 퀼른 → 수원)
북한 대표 공격수 정대세가 한국 땅을 밟았다. 독일서 주전경쟁에 실패한 정대세는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대세는 국제무대서 검증된 공격수다. 하지만 퀄른에서의 부진과 공격수로서 적지 않는 나이는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정대세가 수원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자원임에는 틀림없다. 기존의 라돈치치, 스테보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3) 윤빛가람 (MF, 성남 → 제주)
천재 윤빛가람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성남을 떠나 제주로 팀을 옮겼다. 윤빛가람에게 지난 시즌은 잊고 싶은 해다. 런던올림픽 엔트리서 탈락했고 성남은 스플릿 그룹B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그 사이 윤빛가람은 부진한 플레이로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제주는 윤빛가람이 부활을 외치기에 적당한 장소다. 청소년대표 시절 은사인 박경훈 감독의 두터운 믿음도 윤빛가람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구자철의 독일 진출 이후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주춤했던 제주도 윤빛가람의 합류로 새 시즌 돌풍을 꿈꿀 수 있게 됐다.
(4) 이천수 (FW, 무적 → 인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천수가 고향팀 인천에 터를 잡았다. 전남이 임의탈퇴를 철회하면서 다시금 한국 무대서 뛸 수 있게 됐다. 실력만큼은 확실했던 이천수다. 그러나 꽤 긴 공백기로 인해 실전에서 얼마만큼의 기량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김봉길 감독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면서도 “분명 뛰어난 선수다. 10골 이상 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천수는 기존의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인 설기현, 김남일과 함께 새 시즌 인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전망이다.
(5) 제파로프 (MF, 알 샤밥 → 성남)
과거 서울서 활약했던 ‘우즈벡 특급’ 제파로프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1시즌을 끝으로 서울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했던 제파로프가 성남을 택한 건 안익수 감독 때문이다. 둘은 2010년 안익수 감독이 서울 코치로 재직하던 시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안익수 감독은 성남의 재건을 위해 제파로프와 다시 뭉쳤다. 윤빛가람과 작별한 성남은 패스 능력이 뛰어난 제파로프를 중심으로 새판을 짤 계획이다.
이밖에도 윤일록(서울) 정인환(전북) 김형범(경남) 홍철(수원) 김병지(전남) 한상운(울산) 등 도 대어급 이적생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윤일록은 서울 공식 데뷔전인 중국 장쑤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서 2골을 몰아치며 최용수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정대세-케빈-이천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