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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이번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잘 싸웠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KEPCO가 끝내 23연패 수렁에 빠졌다. KEPCO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KEPCO는 3차례나 세트 포인트를 먼저 따내고도 정작 한 세트만 건지는데 그쳐 아쉬움을 드러냈다.
1세트에서 세트 포인트를 먼저 얻었지만 듀스 접전 끝에 27-29로 아깝게 내줬고 2세트를 겨우 만회했음에도 3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다. 4세트에서 16-12로 앞서는 등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점수차는 이내 줄어들었고 세트 포인트를 먼저 따내긴 했지만 역시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이재구 KEPCO 감독대행은 "막판에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쪽으로 승부를 끌지 못했다. 결론은 자멸이다. 중요한 판에 해야하지 않아야 할 실수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세트 포인트를 가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연패를 거듭하다보니까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커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어 그는 "심판 탓을 하고 싶진 않지만 오버넷이 아닌데 오버넷을 불러준 상황이 있었고 승부의 분수령에서 심판이 흐름을 끊은 것은 조금 아쉽다"면서 "지난 삼성화재전에서도 4세트에 13-12로 이기는 상황에서 양준식이 다이렉트로 때린 것이 상대 편의 넷터치였는데 안 불러줬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인데 심판 덕을 보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잘 가고 있는 흐름을 심판이 끊어버리니까 맥이 풀린다"고 토로했다.
"일부러 손해를 보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심판이 불공정하게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는 "지난 3경기를 통해 비디오 판독을 해서 틀린 적이 없었다. 비디오 판독을 안 써도 되는 상황에서 써서 결정적으로 써야 할 때는 못 쓴다"고 말했다.
이날 KEPCO 선수들은 연패를 끊기 위해 그야말로 몸부림을 쳤다. 이 감독대행은 "안젤코도 그렇고 곽동혁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연패를 끊어 보려고 투혼을 발휘했다"고 말해 선수들의 의지를 대변했다. 이날 안젤코는 재활과 집중치료로 코트에 설 수 있었으며 곽동혁은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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