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대만이 호주를 완파했다.
대만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3 WBC 1라운드 B조 개막전서 호주에 4-1로 완승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만은 2라운드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호주는 첫 경기 패배로 향후 행보가 험난하게 됐다. 4일 한국전 총력이 예상된다.
대만 야구가 연습경기서의 부진한 경기력을 씻어내고 첫 경기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뽐냈다. 대만은 선발 왕첸밍이 단 61개의 공으로 6이닝을 막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물 먹은 솜방망이였던 타선은 실전에 돌입하자 10안타 4득점하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대만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 속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경기력을 선보인 대만은 한국에 위협적인 존재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대만은 1회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양다이강의 좌전안타와 린저쉬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펑정민이 1타점 선제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3회엔 크리스 옥스프링을 조기 강판시켰다. 1사 후 린저쉐엔의 중전안타, 펑정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린즈셩이 좌익선상 1타점 인정 2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선 추쯔치가 느린 1루 땅볼로 펑정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펑정민은 5회엔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주는 7회 스테판 웰치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으나 2,3,6회에 세 차례나 병살타를 때리며 공격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이는 그만큼 대만 선발 왕첸밍의 경기운영능력이 빼어났다는 의미. 대만 선발 왕첸밍은 6이닝을 단 61개의 투구만으로 버텨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대만은 이후 양아오신, 궈홍치, 천홍원 등의 계투를 내세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호주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2⅔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조기에 무너졌고, 더샨 루지크 등이 구원에 나섰으나 추가 실점하며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타선이 5안타에 그친데다 세 차례의 병살타가 패배의 단초가 됐다.
대만은 3일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마저 잡을 경우 5일 한국과의 B조 최종전을 여유있게 치를 전망이다. 반면 호주는 4일 한국과의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잠시 후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네덜란드와 B조 1차전을 치른다.
[왕첸밍(위), 대만 선수들(아래).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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