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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왕첸밍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대만 선발 왕첸밍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3 WBC 1라운드 B조 예선 호주와의 1차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하고 마운드를 7회 양아오신에게 넘겼다. 왕첸밍은 이날 대만 홈 팬들의 강력한 응원 속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쾌투했다. 대만은 왕첸밍의 호투 속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뒤 쾌승했다.
4안타를 허용했으나 볼넷이 단 1개도 없을 정도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안타를 맞은 뒤 곧바로 병살타를 세 차례나 유도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1회 제임스 베레스포드, 미치 데닝, 루크 허지스를 연이어 뜬공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선보였다. 2회엔 1사 후 저스틴 허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마이크 워커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1사 후 크리스 스넬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멧 케넬리를 또 다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잔루를 남기지 않았다. 4회엔 제임스 베레스포드, 미치 데닝, 루크 허지스를 연이어 범타처리하면서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5회엔 2사 후 마이크 워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와일드피치를 범해 2사 2루, 이날 처음으로 스코어링포지션에 주자를 보냈으나 브래드 하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엔에도 1사 후 맷 케넬리를 3루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아냈다.
왕첸밍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퇴단했다. 현재 FA다.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지 않았고, 무적 상태에서 국가의 부름에 임했다. 일단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겠다는 속셈이었다. 연습경기서 라미고 타선에 3실점하는 등 연습경기 내내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여 대만에 걱정을 안겼다.
그러나 실전경기가 되자 우려를 불식시키고 쾌투를 선보여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왕첸밍은 이날 추운 날씨 속에서도 140km대 중반의 공을 펑펑 뿌렸고, 포수 가오즈강의 사인에 맞춰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호주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병살타를 무려 3개나 유도하면서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6회까지 투구수가 61개에 불과했다. 7대만은 왕첸밍이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잔여 2경기 중 1경기만 잡으면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또한, 왕첸밍이 이날 무려 6이닝을 막아내면서 구원투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만은 3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곧바로 네덜란드와 2차전을 갖는다. 구원투수들을 최대한 아껴야 3일 네덜란드전서 전력 투구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5일 한국과의 최종전서도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왕첸밍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왕첸밍.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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